소외층 중심…3년간 프로그램 시행
미국 대기업들이 소외층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다른 업종의 주요 기업들과 함께 향후 3년간 청년 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10만개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청년 일자리 제공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제이피모건, 알래스카항공, 리프트 등 17개 업체가 참여해 “직업과 교육에서 구조적 장벽에 직면한 16~24살의 청년들”에게 완전 고용, 시간제 고용, 수습사원제, 인턴사원제, 직업훈련 등 다양한 형식의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스타벅스 최고경영자인 하워드 슐츠가 최소 1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스타벅스는 현재 미국에서만 1만2000개 점포에 15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주로 흑인과 히스패닉계 청년들에 초점을 맞춰 신규 일자리 창출에 동참키로 했다. 소수자 그룹의 청년들이 구직 기회에서 더 소외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는 다음달 13일 시카고에서 채용박람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슐츠 회장은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를 늘이려 한다”며, 다른 도시들에서도 채용박람회를 계속할 예정이며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약 560만명의 청년이 학교 또는 일터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반면, 4년제 대학교육을 요구하지 않는 일자리 350만개가 비어 있음에도 청년들이 이를 모르거나 구직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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