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올라 데이비스(50)가 흑인 여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에이피>(AP),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6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에이비시>(ABC) 방송의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살인죄를 면하는 방법)에 출연한 데이비스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이 작품에서 로스쿨 교수이자 변호사인 애널리스 키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에프페 통신은 이날 “할리우드 영화, 방송계에서 인종 문제는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다”며 할리우드에 새 역사가 쓰였다고 보도했다. 에이피 통신도 오랜 기간 세워져 있던 에미상의 장벽 하나가 드디어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트랜스젠더를 소재로 아마존이 제작한 코미디 시리즈 <트랜스페런트>가 남우주연상(제프리 탬버) 등 5개 상을 휩쓸었다. 아마존의 에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