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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건강보조식품 먹고 탈나 매년 2만3천건 응급실행

등록 2015-10-15 19:46

미국에서 건강보조식품 섭취로 응급실 방문이 연간 2만3000건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언론들은 320억달러 규모의 미국 건강보조식품 업계를 둘러싼 규정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14일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 연구는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함께 실시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미 전역 63개 병원의 응급실 기록을 분석한 연구팀은 허브 상품과 영양보충제, 종합비타민제 등 건강보조식품 섭취로 인한 연간 응급실 방문이 2만3005건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2154건은 입원으로 이어졌다고 추정했다.

건강보조식품 관련 응급실 접수는 심장 이상, 구역질과 구토 등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34살의 젊은 성인들이 관련 응급실 방문의 2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의 절반가량이 체중감량 보조제 또는 에너지 보충제를 섭취했고 가슴 통증, 심계항진,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널리 광고되는 상품들에 함유된 다양한 허브와 추출물이 문제였다.

미국에서 건강보조식품은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않으며 주요 부작용을 적시할 의무 규정도 없다. 연구팀은 처방약의 물리적인 크기에 대한 제한을 두는 반면 보조제에는 규정이 없다는 점도 짚었다. 65살 이상의 응급실 방문자 가운데 37%는 질식으로 접수됐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연구가 사망과의 연관성은 추적하지 않아 실제 보고된 사례들 가운데 사망률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3년 미국에서는 옥시엘리트 프로라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한 97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1명이 사망, 3명은 간이식을 받게 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건강보조식품 업계에서는 오히려 이번 연구가 보조제의 안전성을 증명했다고 반박했다. 해마다 1억5000만명의 미국인이 이 제품들을 섭취하는 데 이번 연구 결과, 0.1%만이 응급실을 찾는다고 반색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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