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그린빌/AP 연합뉴스
사실검증 사이트 ‘폴리티 팩트’가 선정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여러 ‘막말’에 ‘올해의 거짓말’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졌다.
미국의 유명 사실검증 사이트인 ‘폴리티 팩트’(www.politifact.com)는 21일(현지시간) 그의 선거 유세기간 발언 77개를 검증한 결과 76%가 ‘거의 거짓말’이거나 ‘거짓말’로 판명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이트는 “부정확한 발언에 관한 한 트럼프가 최고”라며 “‘올해의 거짓말’ 타이틀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발언과 경쟁한 것은 그의 다른 발언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11 당시 무슬림 환호’ 및 ‘멕시코 정부의 범죄자 미국 송출’ 발언을 대표적 거짓말로 들었다.
9·11 환호 발언은 트럼프가 지난달 22일 한 방송에 나와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질 때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뉴저지 주 저지 시티에서 수많은 사람이 환호하는것을 TV로 봤다. 그곳은 아랍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이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멕시코 범죄자 발언은 지난 7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불법이민을 전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남자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 남자는 5번이나 추방됐는데 멕시코는 그를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는 멕시코 정부가 그를 강제로 미국으로 돌려보낸 것”이라며 “그들이 많은 범죄자를 우리나라로 자꾸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팩트는 “트럼프가 자신의 발언들을 사과하거나 취소하지 않았다”며 “대신 그는 엉성한 설명을 내놓거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혹은 자기가 옳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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