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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누가 ‘링컨 대통령의 손’을 가져갔을까”

등록 2016-01-05 14:46

캔커키 카운티 박물관에 전시돼있던 링컨 대통령의 손 석고상. 사진 연합뉴스
캔커키 카운티 박물관에 전시돼있던 링컨 대통령의 손 석고상. 사진 연합뉴스
미국 일리노이 주 캔커키 박물관 석고상 도난
미국의 한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에이브러햄링컨(1809~1865) 대통령의 손 석고상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일리노이 중부 중소도시 캔커키에 있는 캔커키 카운티 박물관이 제작된 지 약 150년 된 링컨 대통령의 손 석고상을 도난당했다.

경찰은 박물관 측이 지난달 11일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신고했다며 “목격자도,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도 없고, 심지어 정확히 언제 없어졌는지조차 확실치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박물관 디렉터 코니 라이콘은 도난 시점에 대해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많아지고, 시민단체가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오가는 등 박물관이 북적거리기 시작한 때”라며 “누군가 가방 또는 옷 속에 감춰 달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물관에는 센서나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난당한 작품은 링컨이 암살될 당시 캔커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유명 조각가조지 그레이 버나드(1863~1938)가 제작했다.

그는 링컨에게서 영감을 받아 그를 소재로 수많은 작품을 만들었고, 이번에 사라진 무게 3.5~4.5kg의 오른손 석고상은 1991년부터 링컨 흉상 등 다른 작품들과 함께 캔커키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경찰은 석고상의 감정가를 약 5천 달러로 추정했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소중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은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으로 손꼽힌다.

특히 일리노이 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주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오른 인물이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애정은 더욱 각별하다.

일리노이 주 별칭은 ‘링컨의 땅’, 일리노이 주 자동차 번호판에는 링컨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박물관 측은 “소셜미디어에 관련 사실을 올리고, 누군가 제보를 해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한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석고상을 가방에 담아 어디에든 놓아두고 알려만 달라”고 당부했다.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대통령 기념 박물관의 큐레이터 제임스 코넬리우스는 “링컨 기념품 도난 사례는 여러 건 있다”면서 “최근 수십 년 사이에는주로 원고와 책들이 사라졌지만, 1870년대에는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묘에서 링컨유해를 훔쳐가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도난 사고를 계획된 범행이 아닌 일시적 충동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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