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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독립운동가 이름 딴 미국 초교…‘1회 졸업생 모여라’

등록 2016-01-18 09:51수정 2016-01-18 09:51

LA의 찰스 H. 김 초등학교, 10주년 맞아 기념행사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 김호(金乎·미국명 찰스 호 김·1984∼1968)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가 다음 달 개교 10주년을 맞아 1회 졸업생을 초청하는 행사를 연다.

김호 선생의 본명은 정진(廷鎭).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14년 도미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재미동포와 유학생을 위한 육영 사업에 힘쓰면서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에 참여했다.

‘신한민보’(新韓民報)를 발행해 동포들의 항일 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리들리에 ‘로스앤젤레스 한인센터’를 설립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중국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에 보냈다.

LA 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는 지난 2006년 LA 한인타운 3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인근에 있는 공립 초등학교의 교명을 그의 미국이름을 따 ‘찰스 H. 김 초등학교(Charles H. Kim Elementary school)로 결정했다.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의 이름이 미국의 공립학교 이름으로 채택되기는 처음이었다.

학교 이름을 결정할 당시 17개의 이름이 후보로 올랐다. 백인뿐만 아니라 라틴계 커뮤니티까지도 찬성해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이 만장일치로 학교명을 결정했다.

선생의 친손녀인 데이지에타 김(66) 씨는 오는 2월 24일 오후(현지시간) 교내 다목적룸에서 개교 10주년을 맞아 1회 졸업생들을 초청, 할아버지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찰스 H. 김 교육재단 대표인 김 씨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하거나 대학생의 나이가 된 1회 졸업생들을 초청할 계획”이라며 “재학 시절 추억과 10년의 도전 등을 재학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한인 이름을 딴 학교가 전쟁 영웅 김영옥(1919-2005) 대령의 이름을 딴 ’김영옥 중학교‘, 미국 대표선수로 올림픽 다이빙 부문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새미 리(1920∼)를 기리는 ’새미 리 초등학교‘ 등 3개로 늘어났지만 10년전만 하더라도 한인 이름을 딴 유일한 학교로 그 의미가 컸다”고 소개했다.

그는 “1회 졸업생들의 현재 거주지나 상황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혹시 주위에 1회 졸업생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꼭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참석을 원하는 졸업생은 2월 7일까지 전화(213-368-5600)나 이메일(info@charleshkimedfund.org)로 알려주면 된다. 부득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도 이메일로 자신들의 사연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charleshkimedfund.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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