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 주 캘러머주에서 용의자가 타고 돌아다니며 난사를 했던 차량이 번화가 거리에 세워져 있다. 그는 이날 새벽 캘러머주에서 체포됐다. 총기 난사로 최소 7명이 숨졌다. AP 연합뉴스
차 타고 다니며 불특정 다수에 ‘무작위 살인’
미국에서 40대 백인 남성이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묻지마 총기난사’를 벌여 10대 소녀를 포함해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20일 저녁 6시께부터 미국 미주리 주(州) 캘러머주에서 괴한이 차로 이동하며 아파트 주차장과 자동차 대리점, 식당 등 세 곳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해 마구 총을 쏴 최소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캘러머주는 디트로이트에서 서쪽으로 160마일(약 257㎞) 떨어진 인구 7만5천 명의 작은 도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처음 총격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여성 1명이 수차례 총을 맞고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4시간 뒤 자동차 대리점에서 벌어진 두 번째 총격으로 차를 보러 온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
괴한은 15분 뒤 인근 식당 주차장에서 다시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숨지게 했다.
이 중에는 14세 소녀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21일 오전 용의자로 지목된 45세 백인 남성을 캘러머주 시내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현지 매체는 이 남성의 차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총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무작위 살인(random murders)”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 없이 “사람들을 향한 위협이 끝났다”고만 말했다고 지역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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