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리 라슨이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 연합뉴스
남녀 주연상, 디캐프리오·브리 라슨
매드맥스 의상상 등 6관왕…최다부문
매드맥스 의상상 등 6관왕…최다부문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미국 아카데미상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5번째 도전 끝에 오스카상 수상에 성공했다.
주요 부문은 아니지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의상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석권해 ’실속‘을 챙겼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흑인 코미디언 겸 배우인 크리스 록의 사회로 진행된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인 작품상을 ’스포트라이트‘가 받았다.
’스포트라이트‘는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팀이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보도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과 각본상, 미국 배우조합상의 최고 작품상인 ’베스트 앙상블 캐스트‘를 받아 오스카상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아카데미상 1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레버넌트‘와 아카데미 작품상의 지표라 할 수 있는 미국제작자조합상을 받은 ’빅쇼트‘라는 강력한 경쟁작이 있어 수상이 불투명했다.
결국 아카데미상의 선택은 ’나눠주기‘였다. 주요 부문 중 하나인 감독상은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에게 돌아갔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몰아주는 그간 아카데미 관행에 비춰봤을 때 이례적이다. 지난해 이냐리투 감독이 ’버드맨‘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모두를 거머쥐었다.
이냐리투 감독은 이번 감독상 수상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부문에서 2연패의 업적을 달성했다.
아카데미 역사상 세번째로 연속 감독상 수상자다. 서부극의 전설인 존 포드 감독(1941∼1942년)과 조셉 맨키위즈 감독(1951∼1952년) 이후 60여년 만의 일이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사상 처음으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이 받았다. 그는 시카고 비평가협회상,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 주요 시상식을 휩쓸어 오스카상 수상이 예고되다시피 했다.
각본상은 ’스포트라이트‘, 각색상은 ’빅쇼트‘가 챙겼다.
10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매드맥스‘는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어 다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