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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국방장관 “강력한 암호화는 좋은 것” 애플 지지 동참

등록 2016-03-02 10:37수정 2016-03-02 10:40

애플 로고가 새겨져 있는 건물 외벽. 한겨레
애플 로고가 새겨져 있는 건물 외벽. 한겨레
MS 사장에 이어, ‘미 국방장관도 애플 지지’ 발언
애플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암호 잠금해제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잇달아 애플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법무총책임자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아르에스에이(RSA) 컨퍼런스 2016’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반드시 보안에 관해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 보안을 지키는데 있어 암호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기술은 없다”며 “(미국 정부가) 어떤 의도가 있건 간에 백도어 프로그램은 지옥으로 향하는 길이다”고 말했다고 미국 정보통신(IT) 전문매체인 <지디(ZD)넷>이 1일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는데 협조해달라는 연방수사국과 법원의 명령을 거부했다. 연방수사국은 암호를 풀 수 있는 ‘우회 프로그램(백도어 프로그램)’이 있는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이 논쟁은 개인 정보 보호와 국가의 안보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가를 두고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미스 법무총책임자는 “우리는 기업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고객의 요구도 충족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기업을 조사할 때는 경영적인 측면만 조사해야 한다. 결코 (고객의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조사해선 안된다”며 “우리는 애플과 같은 편에 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이미 지난주 공개적으로 애플에 대한 지지를 밝힌 바 있다. 경쟁 업체지만 자신에게도 닥칠 일에 동종 업체로서 함께 보조를 취한 것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도 애플을 거들었다. 그는 “강력한 암호화는 좋은 것”이라며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카터 장관은 1일 샌프란시코 실리콘밸리에서 한 강연에서 “강력한 암호화는 데이터 보안에 필수적이다. 국방부는 암화화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사하는 집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화 시대에 전반적인 보안에 관한 접근을 함께 조율해 갈 때 이른바 ‘백도어’(뒷문) 같은 기술적 구멍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애플과 연방수사국 사이의 다툼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피했지만 사실상 애플의 태도에 심정적으로 동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실리콘밸리와 수사기관이 보안체계의 강화를 두고 협력해 암호화 체계의 기준을 주도적으로 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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