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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클린턴 부부 2001년 백악관 떠나고 2천300억원 벌어 ‘펑펑’

등록 2016-05-10 08:26수정 2016-05-10 08:26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네바다 경선에서 승리한 뒤 당원대회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네바다 경선에서 승리한 뒤 당원대회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트럼프-공화, 힐러리 ‘골드만삭스 고액 연설원고’ 뒤져…재산형성 정조준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클린턴 전 장관의 재산 형성과정이 ‘폭탄’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를 확정 지은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이 억대의 골드만삭스 연설료를 비롯해 클린턴 전 장관 부부가 2001년 백악관을 떠난 이후 이룩한 수천억 원의 치부 과정을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올리고 나섰기 때문이다.

“평범한 미국인의 옹호자가 되겠다”며 ‘서민 대통령’을 자처한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슬로건이 ‘허구’임을 부각하고 그녀에게 씌워진 ‘부자 이미지’를 대중에 더욱 각인해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전략임은 물론이다.

트럼프는 지난 7일 워싱턴주 유세에서 “나는 버니 샌더스의 팬은 아니지만, 힐러리가 자신에게 돈을 주는 사람들에게 조종당한다는 그의 말은 100% 맞다”며 클린턴 전 장관이 ‘월가의 도구’라고 포문을 열었다.

재산형성과 관련한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일련의 ‘골드만삭스 연설’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3년 3차례 골드만삭스에서 연설하고 매번 22만5천 달러(2억6천만 원), 총 67만5천달러(7억9천만 원)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을 마친 직후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연설문 내용의 공개를 거부해왔다.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레이스 내내 “연설원고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지만 “다른 후보들이 공개하면 나도 공개하겠다”며 한사코 응하지 않았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월가에) 매우 애정이 담긴 열정적인 연설이었다”고 전했다.

MSNBC의 공동앵커인 미카 브레진스키는 지난 2월 “연설원고를 갖고 있는 한 기자를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은 “골드만삭스 연설은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가 월가와 너무 사이가 좋은 클린턴 전 장관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클린턴 전 장관의 비공개 연설과 거액의 연설료는 그녀가 비윤리적이고 신뢰할 수 없다는 이미지의 상징이어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실무자들은 이 연설원고나 연설의 일부가 기록된 노트, 녹음기록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더 힐’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는 2001년 백악관을 떠날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의 당시 언급대로 “완전한 파산 상태”였다.

법적 비용을 포함한 채무가 200만 달러(23억 원)∼1천100만 달러(128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모든 부채가 청산됐다. 부부가 1년간 거의 1천200만 달러(140억 원)를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 부부는 이후 15년간 2억 달러(2천338억 원)의 부를 축적한다.

공직 경험과 명성, 저술, 컨설팅은 물론 기업과 재단, 무역단체, 외국정부 등을대변하는 각종 국내외 연설이 부의 축적 수단이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각종 컨설팅과 연설 등을 가족재단인 클린턴재단의 비즈니스와 연결시켰다. 클린턴 전 장관도 국무장관을 마친 뒤 클린턴재단에 참여해3년간 2천200만 달러(257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현재 클린턴 부부는 뉴욕 근교와 워싱턴 D.C.에 고급주택을 각각 소유하고 있으며 최대 2천500만 달러(292억 원)의 평가를 받는 뮤추얼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카리브해와 뉴욕 인근 햄픈 해변 고급리조트의 단골이기도 하는 등 벌어들인 돈도 ‘펑펑’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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