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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보좌역 “한-미 FTA 재검토”…주한미군 철수 가능성도 열어놔

등록 2016-05-16 14:39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가 3일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뉴욕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가 3일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뉴욕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왈리드 파레스 외교보좌역, 인터뷰서 트럼프 입장 재확인
“협상에서 트럼프는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58) 미국 베이유(BAU) 국제대학 부총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도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놨다.

파레스 부총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모든 협정에 대해 원점(ground zero)으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며 “테이블을 완전히 치워놓고 시작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자유무역협정으로 한국이나 중국 등에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겼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놓고 협정당사국과 재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혀왔다. 파레스 부총장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풀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파레스 부총장은 또한 한국이 주한 미군 주둔비용을 100%를 부담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원칙을 설명한 것이고 100% 부담을 언급한 것은 협상 테이블에서 올릴 최대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탁월한 협상가로서, 일단 최대치를 보여주고 난 뒤 현실적인 협상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협상에서 트럼프는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는 가장 마지막 시나리오”라고 밝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는 동맹인 한국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이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한국을 지키고 지지할 것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한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등 주한미군 철수와 어긋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 해법에 대해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트럼프는 중국을 압박해 북한이 주변국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최소한의 압박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태생인 파레스는 국제테러와 중동문제 전문가로 일찌감치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 일부에선 그가 트럼프에 실질적인 외교정책을 조언하기보다는 트럼프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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