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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국민투표로 탄핵정국 돌파 노리나

등록 2016-06-11 10:16수정 2016-06-11 10:16

조기 대선 가능성도 시사…좌파 진영 ‘환영’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브라질 대통령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국민투표를 제의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의 각료들이 부패수사 개입 혐의로 잇달아 낙마하고,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유력 인사들의 부패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국민투표 심판론을 제기했다.

한 TV 방송 회견에서 호세프는 “테메르 임시정부가 모든 것을 바꾸려 하지만, 이는 정당성이 없는 행위”라면서 “국민투표가 테메르 정부의 오점을 씻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투표가 대선을 앞당겨 치르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해 조기 대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노동자당(PT)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정당들은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호세프 탄핵안 부결을 유도할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환영했다.

호세프 탄핵에 유보적인 자세를 보이는 상원의원들을 설득해 탄핵안을 부결시키고, 호세프가 대통령직에 복귀하고 나서 조기 대선으로 정국 혼란을 해결하자는 것이 좌파 진영이 생각하는 시나리오다.

상원은 지난달 12일 전체회의 표결에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를 촉구한 상원 특별위원회 의견서를 채택했다.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55명이 찬성했고, 22명이 반대했다. 4명은 기권하거나 표결에 불참했다.

오는 8월 중순으로 예정된 상원 전체회의 탄핵안 최종 표결에서 전체 의원 81명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탄핵안 최종 표결을 앞두고 벌인 상원의원 찬반의견 조사에서 찬성 37명, 반대 18명으로 나왔다. 나머지 26명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거나 응답을 유보했다. 26명이 탄핵안 통과·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정국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조기 대선 시행 주장에 갈수록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브라질 사상 첫 흑인 대법원장을 지냈고 대중적 인기가 높은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는 “현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선을 다시 치르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조기 대선을 시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좌파 진영은 이날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테메르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테메르 권한대행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시위는 좌파 성향의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농민, 학생단체 등을 망라하는 연대조직인 ‘브라질민중전선(FBP)’이 주도하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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