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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악어에 끌려간 2살 소년 결국 주검으로…미 올랜도의 비극

등록 2016-06-16 08:36수정 2016-06-16 08:36

악어의 습격으로 2세 소년이 호수 속으로 사라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리조트 인공호수 모습. AFP=연합뉴스
악어의 습격으로 2세 소년이 호수 속으로 사라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리조트 인공호수 모습. AFP=연합뉴스
디즈니리조트 개장 45년 만에 처음 발생한 사고
잠수부·해병대원 수색 끝 시신 발견…시신은 온전
관광지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최근 세 번째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올랜도를 관할하는 미국 플로리다 주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15일(이하 현지시간)전날 밤 악어가 물고 호수로 사라졌던 2세 소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올랜도의 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 내에 있는 인공호수인 세븐시즈라군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소년의 시신을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건져냈으며, 시신이 온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 언론들에 따르면 잠수부와 해병대원 등 약 50명의 구조 인력이 호수와 주변 지역에 투입돼 헬리콥터,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소년을 찾기 위해 샅샅이 수색했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이 호수에서 발견된 악어 5마리를 안락사시킨 뒤 배를 갈랐지만, 역시 소년의 유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살처분된 악어 5마리 중 소년을 호수로 끌고간 악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어떤 악어가 소년을 살해했는지를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네브래스카에서 부모 등 가족 4명과 함께 휴가를 온 이 소년은 아빠와 함께 깊이 30㎝가량의 얕은 호숫가에서 놀다가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사고 장소에는 ‘수영 금지’ 표지판이 있었고, 소년은 수영은 하지 않고 근처를 걷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아버지가 아들을 필사적으로 구출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디즈니리조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긴 개장 45년 만에 처음이다.

약 10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플로리다 주에선 1973년 이래 23명이 야생 악어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소개했다.

이 중 8명은 2∼16세의 어린이였으며 5명은 호수나 강에서 수영하다가 희생됐다.

월트디즈니월드는 사건 직후 리조트 내 모든 해변을 폐쇄하고 이용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올랜도에선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잇달아 터졌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인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지난 10일 오후 올랜도 플라자 라이브 극장에서 콘서트를 마친 뒤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쏜 총에 맞아 다음날 오전 숨졌다.

12일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무슬림 오마르 마틴(29)이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49명을 살해하고 나서 경찰에 사살됐다.

미국 최악의 총기 테러 현장에서 다친 53명의 부상자 중 6명의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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