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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쌍둥이 아기 32도 더위에 ‘찜통차량’ 사망…“아빠 음주 가능성”

등록 2016-08-06 13:39

찜통 차량, 무더위, 폭염. 게티이미지뱅크
찜통 차량, 무더위, 폭염. 게티이미지뱅크
3살짜리 9시간 방치한 돌봄센터 폐쇄…미 잇단 ‘찜통 차량’ 사고
미국에서 2∼3살 유아가 어른들의 부주의로 더운 날씨에 차량에 방치됐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20대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 동안 폭염의 날씨에 차 안에 방치돼 있던 2살배기 쌍둥이 자매가 사망했고, 귀가 차량에서 어린이를 내려주는 것을 잊고 다음 날 새벽까지 방치한 돌봄센터는 폐쇄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5일(현지시간) 섭씨 32도가 넘는 날씨에 15개월 된 쌍둥이 딸을 차 안에 방치해 숨지게 한 아버지가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비명을 듣고 내다보니 쌍둥이의 아버지인 에이서 노스(24)가 집 앞 주차장에서 두 아이를 안고 뒷마당의 풀로 달려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이 얼음팩을 가져오고 도착한 긴급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쌍둥이는 병원에 도착하기 직전에 숨졌다.

당시 쌍둥이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자매를 만나기 위해 애틀랜타에 머물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쌍둥이의 아버지가 때때로 온종일 술을 마실 때도 있었다"며 "술이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스는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경찰은 노스의 혈중알코올농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쌍둥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차 안에 방치돼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검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뜨거운 차 안은 지속한 시간과 관계없이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켄터키주에서는 3살 난 어린이를 차 안에 9시간 이상 방치한 돌봄센터가 폐쇄됐다.

이 어린이의 어머니는 퇴근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평소 오후 5시에 돌봄센터에서 아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누나(16)가 동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어린이는 다음날 새벽 2시에 센터 주차장에 있는 밴 뒷좌석 카시트에 묶여 있는채로 발견됐다.

이 어린이는 탈수증을 보였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상태로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갔다.

경찰은 이 어린이가 전날 오후 4시 30분부터 9시간 이상 차 안에 있었던 것으로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기온은 28∼22도 정도였다.

경찰은 차량을 운전한 23세 여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보건 당국은 센터의 면허를 취소하고, 즉각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차 안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사망사고 관련 단체인 '키즈 앤 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들어 차 안에 방치돼 숨진 아기는 조지아주의 쌍둥이 아기를 포함해 26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한 어린이는 12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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