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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허리케인 ‘매슈’ 상륙 플로리다에 비상사태 선포

등록 2016-10-07 09:32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4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빈국 아이티를 강타, 최소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수많은 가옥이 파손됐다. 사진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코코넛 나무가지가 강풍에 부러질 듯 휘어있는 아슬아슬한 모습. 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4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빈국 아이티를 강타, 최소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수많은 가옥이 파손됐다. 사진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코코넛 나무가지가 강풍에 부러질 듯 휘어있는 아슬아슬한 모습. 연합뉴스
디즈니월드·씨월드·유니버설스튜디오 폐쇄…항공편 무더기 결항
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200만 명, 매슈 피해 ‘엑소더스’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미국 동남부 지역 상륙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州)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백악관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서로 공조해 현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최고시속 22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급 허리케인 매슈는 카리브 해 빈국 아이티를 강타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뒤 현재 미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씨 월드 등의 주요 관광시설이 이날 폐쇄됐다.

또 플로리다 남부 세 군데 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고, 각 학교와 관공서도 대부분 문을 닫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버뮤다 남쪽에서 두 번째 허리케인인 '니콜'이 형성됐다고 소개했다.

2005년 이후 11년 만인 올해 허리케인 '허민'의 습격을 받은 플로리다 주는 허리케인의 연쇄 상륙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 4급 허리케인 매슈, 6∼7일 플로리다 상륙 = 현재 플로리다 남부 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상 중인 매슈는 6일 오후 또는 7일 오전께 대서양에 인접한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바하마 제도에 상륙한 뒤 3급으로 약해졌던 매슈는 다시 4급 규모로 확장했다.

매슈는 같은 위력으로 아이티를 강타해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다.

아이티 내무부는 6일 "매슈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108명"이라면서 "정부와 민간단체가 정확한 희생자 수를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사망자가 140명을 넘었다는 보도도 나와 희생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매슈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 바하마 제도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최소 11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 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200만 명 '엑소더스' =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남긴 매슈가 북상하자 연방 정부가 기민하게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슈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 미리 플로리다 주에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호물자 공수와 사태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엄청난 재앙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해달라는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전날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강제 대피 명령에 따라 피난 행렬에 나선 인원은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2년 미국 동부해안을 휩쓴 허리케인 샌디 이후 가장 많은 대피 인원이다.

스콧 주지사는 "이번 허리케인은 당신을 해칠 것(This storm will kill you)"이라는 강력한 표현으로 매슈 상륙 예상 지역 거주민에게 무조건 대피하라고 호소했다.

전날 FEMA를 방문해 매슈 대책을 보고받은 오바마 대통령 역시 "파손된 건물이나 재산은 다시 복구할 수 있지만, 생명은 잃으면 그것으로 끝"이라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므로 대피 명령을 받은 주민들은 반드시 그에 따르라"고 촉구했다.

디즈니 월드, 씨 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관광명소가 임시 폐쇄됐고, 플로리다 주로 향하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6일에만 1천500여 편, 7일에도 1천3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플로리다 주 방위군 1천500명이 사태 예방 작업에 선제 투입된 가운데 나머지 5천 명도 지원 명령을 대기하고 있다.

◇ 난폭하면서 예측불가한 매슈, 6∼8일이 '고비' = 매슈는 기상 상황에 따라 세력을 줄였다가 다시 늘리기도 하는 등 난폭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띤다고기상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매슈의 진행 방향을 볼 때 미국 본토에서 가장 남쪽인 플로리다 주에 가장 먼저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州) 비상사태가 선포된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 어디에도 당도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의 예보를 보면, 매슈는 6일 오후 또는 7일 오전 플로리다 주에 당도해 7일 내내 플로리다 동부와 중부 플로리다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우주선 발사기지인 케이프 커내버럴에 매슈가 상륙할 시간은 7일 오전 8시 무렵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8일 오전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동부해안과 조지아 서배너로 전선을 확대하고 8일 오후께 사우스캐롤라이나 동부해안 밖으로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이때쯤이면 매슈의 세력 역시 많이 약화할 것으로 기상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6일 오후부터 8일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예정이다.

기상 전문 사이트인 아큐웨더는 매슈가 10일 오전께 1급으로 세력을 약화해 해상에서 소멸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탓에 매슈의 직접 영향을 받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단전, 홍수 등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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