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왼쪽), 딸 이방카 트럼프(오른쪽)의 모습.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딸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최근 백악관 인근에 새 집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취임 이후 당분간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게 될 이방카와 남편 쿠슈너 등 이들 부부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린다.
뉴욕에서 3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던 이방카 부부는 최근 백악관에서 3㎞정도 떨어진 칼로라마 지역의 한 주택으로 이사하기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등이 3일 전했다. 이 주택은 550만달러(66억원) 상당의 고급 저택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뒤 머물 주택과도 인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아들 배런(10)의 교육 문제를 이유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뒤에도 당분간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이방카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시엔엔>(CNN) 방송은 이방카가 백악관 퍼스트 레이디의 사무실이 위치한 ‘이스트 윙’에서 집무를 볼 예정이며, 인수위원회 역시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진영의 핵심참모였던 이방카 부부는 트럼프 당선 뒤에도 인수위원회 안팎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방카는 트럼프 당선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및 실리콘 밸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면담에 트럼프와 동석하는 등 핵심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당선 뒤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사위 쿠슈너가 유대인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동 평화회담 중재자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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