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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이스라엘, 추가 정착촌 건설 말라” 경고

등록 2017-02-03 15:31수정 2017-02-03 15:39

백악관 공식 성명…“중동 평화에 도움 안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 중의 하나인 아리엘 정착촌 건설자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 중의 하나인 아리엘 정착촌 건설자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해 “유대인 정착촌 추가 건설은 중동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식 경고했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편드는 발언을 해왔던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발표해 “(이스라엘이) 현 경계선을 넘어 (팔레스타인 영역에)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거나 기존 정착촌을 확대하는 것은 목표(중동평화)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명은 ‘유대인 정착촌이 평화에 장애가 된다고는 여기지 않으며, 정착촌에 관한 공식 입장은 갖고 있지 않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에게 정착촌 추가 건설을 중단하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틈 타 최근 2주 동안 5500채의 정착 가옥을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4년 미국이 중재한 중동 평화협상이 결렬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는 미 고위관리가 ‘이스라엘이 미국과 협의도 않고 요르단강 서안지역 정착 가옥 건설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모든 당사자들한테 정착촌 건설 발표 등을 포함해 우리 노력을 방해하는 일방적 행동을 하지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당사자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포괄적인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우익들은 ‘2국가 해법’에 반대한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라고 이스라엘에 경고하고, 러시아에 크림반도에서의 철수를 요구하는 등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을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기권하면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통과하자, 당시 트럼프 당선자는 오바마 행정부를 거세게 비난하며 이스라엘을 편 든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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