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31 18:51
수정 : 2005.01.31 18:51
유학생 감소 재난수준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미국의 까다로운 비자 심사가 컴퓨터 공학도 유학생 수를 심각하게 급감시키고 있어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서의 미국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2001년 9·11동시테러 이후 도입된 입국규정 등으로 인한 유학생 수의 감소를 “재난”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컴퓨터 과학 분야로 오는 아시아인이 35% 떨어졌다”며 “세계 지능지수(아이큐)의 자석”으로서의 미국의 위상이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런 지적의 배경과 관련해 인도와 중국 등의 신흥시장 국가 학생들은 40%가 공학 학위를 받는 데 반해, 미국은 그 비율이 4%에 불과하다는 게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도 지난해 외국의 차세대 지도자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면 “수치화할 수 없는 이득”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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