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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1 20:07 수정 : 2005.01.31 20:07

유선통신업계 1위 도약 발판

미국 내 2위의 지역 통신업체인 에스비시(SBC) 커뮤니케이션스가 31일 업계 3위인 에이티앤티(AT&T)를 약 1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의 래리 솔로몬 대변인은 두 회사 이사회가 전날 늦게 이번 거래를 승인했으며 이날 일찍 관련문서에 대한 서명도 이뤄졌다면서 인수합의 사실을 공식화했다.

에스비시는 에이티앤티 주주들에게 주식 한 주당 에스비시 주식 약 0.78주를 인정해 줘 지난 28일 에스비시 주식 종가 기준으로 약 15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지급하게 된다. 또 거래가 성사되면 에이티앤티 주주들은 약 10억4천만달러의 특별 배당금을 지급받게 된다.

에드워드 휘태커 에스비시 회장은 성명에서 “이 합의는 21세기 미국 통신혁명을 주도할 기업 탄생에 커다란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에스비시는 지역 가입자 5천만을, 에이티앤티는 약 3천만 장거리전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업계 1위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은 6천만의 지역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06년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인수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벌써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출이 줄고 있으며 성장 전망도 회의적인 기업을 160억달러나 주고 인수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평가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미국 근대 전화사업의 모태인 에이티앤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1875년 사상 최초로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등이 투자해 만든 벨전화회사의 자회사로 태어난 에이티앤티는 1970년대까지 미 최대 통신회사로 군림하며 통신 역사의 산 증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984년 반독점 소송에 패소해 몇개의 지역 전화회사로 강제 분할됐으며 9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넷, 이동통신 발달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어 왔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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