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돼 있으면서 혼수상태에 빠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3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렁킨공항에서 공항요원들에 의해 비행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전격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윔비어를 데려왔지만, 윔비어의 상태가 알려지면서 북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신시내티/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데 대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의 한 극장에서 열린 쿠바 정책서명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웜비어의 '코마 송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적어도 웜비어를 사랑했던 사람들은 그와 함께하며 그를 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매우 재능있는 팀과 함께 오토 웜비어를 부모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미국 시민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신변에 이상이 생긴 채 귀국함에 따라 북미 관계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