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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위안부는 매춘부” 미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 망언

등록 2017-06-27 11:30수정 2017-06-27 14:41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성노예 증거 없다” “소녀상은 증오의 상징물”
소녀상 건립위 “역사 부정 시도에 매우 실망”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 리포터 뉴스페이퍼 홈페이지 캡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 리포터 뉴스페이퍼 홈페이지 캡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현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지아주 지역신문 <리포터 뉴스페이퍼>에 지난 23일 올라온 기사를 보면, 다카시 총영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다카시 총영사는 인터뷰에서 “이것(소녀상)은 단순한 예술 조형물이 아니다”며 “그것은 일본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와 현지 한인 사회는 오는 30일 조지아 주 소도시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미국 남부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할 예정이다. 제막식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영화 ‘귀향’의 실제 주인공인 강일출 할머니도 참석한다. 다카시 총영사는 브룩헤이븐 시장과 시 의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소녀상 건립 반대 로비를 펼쳤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고 성노예가 되었던 여성들을 ‘사례 받은 매춘부’로 부른 것은 일본 외무성 공직자로서는 근래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건립위는 “이는 위안부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인지하고 사과한다는 종전 일본 정부의 성명과 모순되는 것이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가 더 이상 위안부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인지 의문을 던지게 된다”고 밝혔다.

건립위는 이어 “역사를 부정하려는 이 같은 시도에 매우 실망했다”며 “조지아 주 정치인들과 기관들을 상대로 위안부 역사 지지를 철회하도록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고 있는 일본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인터뷰 기사

http://www.reporternewspapers.net/2017/06/23/japanese-consul-general-brookhaven-memorial-symbol-hat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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