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집에서 탄알 수천발 발견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로 3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각) 최소 59명이 숨지고 527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집계했다. 이는 2007년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사망자 32명)이나 지난해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사망자 49명)보다 희생자가 더 많은 역대 최악의 총기 사건이다.
총격은 ‘루트 91 하베스트 뮤직 페스티벌’ 도중 시작됐으며, 공연 후반부 컨트리 음악계의 스타인 제이슨 알딘의 곡이 진행될 때 총성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총성이 37초간 들린 뒤 관객들의 비명과 함께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총성이 10~15분가량 지속됐다고 전했다.
앞서, 총격범 스티븐 패덕은 1일(현지시각) 밤 자신이 머물던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 카지노’ 호텔 32층에서 길 건너편에서 열리고 있던 ‘루트 91 하베스트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컨트리 음악 공연장에 총을 난사했다. 공연장에는 약 2만2천여명의 관중이 모여 있었다. 패덕은 반자동 소총에 두 가지 장치를 추가로 부착해 완전 자동 소총 화력을 발휘하게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패덕이 머물던 호텔 방에서는 10여자루의 소총과 무더기 탄약이 발견됐다. 그의 호텔방을 청소했던 청소부는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한 점에 비춰볼 때, 패덕은 총기를 은닉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경찰은 패덕의 자택에서 18개 이상의 화기들, 폭발물, 수천발의 탄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전정윤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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