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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선대본부장 특검 기소1호…트럼프 미래는?

등록 2017-10-30 16:56수정 2017-10-30 22:39

매너포트, 대선 캠프 책임…러시아·우크라이나 수상한 자금 의혹
러시아·쿠슈너 만남 동석 등 러시아 스캔들 규명 핵심인물 꼽혀
트럼프, 힐러리에 융단폭격하며 ‘러시아 스캔들’ 시선 돌리기
트럼프 선거 운동을 책임졌던 폴 매너포트(왼쪽) 전 선대 본부장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유착 의혹을 조사중인 특검에 기소돼 출두 명령을 받고 30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자택을 출발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트럼프 선거 운동을 책임졌던 폴 매너포트(왼쪽) 전 선대 본부장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유착 의혹을 조사중인 특검에 기소돼 출두 명령을 받고 30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자택을 출발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 본부장으로 선거운동을 지휘했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연루 의혹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첫 기소 대상이 됐다. 매너포트는 지난 27일 기소돼 30일 법무부 특검에 출두했다고 <뉴욕 타임스>와 <시엔엔>(CNN) 등이 보도했다. 선거운동 책임자가 특검의 첫 기소 대상이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지만 그전부터 러시아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위해 수천만달러를 받고 로비활동을 해 진작부터 당국의 수사를 받았다. 매너포트는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정치인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밀리에 12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뒤 선대본부장에서 해임됐다.

매너포트의 오랜 동업자였던 릭 게이츠도 기소된다. 게이츠는 매너포트가 동유럽의 정치인과 사업가들로부터 자금을 받기 위해 키프로스에 세운 회사와 관련돼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8일 워싱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만찬을 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8일 워싱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만찬을 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뮬러 특검은 7월 매너포트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휘하는 등 매너포트에 초점을 맞춰왔다. 매너포트가 트럼프 선거운동본부를 이끈 것은 3개월에 불과하지만, 트럼프 장남과 러시아 변호사의 트럼프타워 만남에도 동석하는 등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너포트의 혐의를 입증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를 향해 그물망을 좁혀 갈 수 있는 셈이다. 뮬러 특검은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유착 의혹, 이를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을 둘러싼 사법 방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뮬러 특검의 첫 기소를 앞두고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세간의 시선을 돌리려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29일 트위터에 다섯 차례 글을 올리며 힐러리 전 장관과 민주당을 격렬히 비판했다. 그는 “힐러리가 만든 X파일, 러시아와의 우라늄 거래, 지워진 이메일 3만3000여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 국장의 조작 등 많은 것에 대해 수사가 부족하다고 우려하는 동안 공화당 의원들은 전에 없던 분노와 연대를 보여줬다”고 적었다. 이어 “나와 러시아의 내통은 존재하지 않는 허위”라며 “민주당은 끔찍한 마녀사냥을 활용해 악의적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화당은 전례 없는 반격을 하고 있다. 민주당과 힐러리는 죄가 많다. 사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수사기관을 향해 “뭐라도 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러시아 스캔들 내용이 담긴 ‘트럼프 X파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힐러리 캠프 쪽 인사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뒷돈을 댔다는 지난주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파일 작성에 들어간 돈이 1200만달러(약 135억원) 규모라고 언급했으나, 어떻게 이런 계산이 나왔는지 설명하진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트가 특검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 법무팀을 이끄는 타이 콥 변호사는 “특검과 연루된 어떤 일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대통령은 특검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위트’를 두고 <폴리티코>는 “뮬러 특검의 기소가 다음달 3일부터 12일간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순방을 앞둔 그의 ‘빅 위크’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요한 한 주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러시아 스캔들이었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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