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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 전 미 대통령 부자 “트럼프 안찍었다…그는 허풍쟁이”

등록 2017-11-05 15:06수정 2017-11-05 20:51

아버지 부시 “트럼프 대신에 클린턴에 투표”
아들 부시 “대선 투표에서 기권”
백악관 “국민은 기득권 정치인 대신에 외부자 선택”
10월29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야구 경기에서 시구에 나선 조지 부시 전 대통령(오른쪽)과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휴스턴/AP 연합뉴스
10월29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야구 경기에서 시구에 나선 조지 부시 전 대통령(오른쪽)과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휴스턴/AP 연합뉴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공개하며, 반 트럼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백악관은 부시 부자는 기득권이라며, 공화당 내의 반트럼프 세력과의 싸움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41대 미국 대통령인 아버지 조지 부시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자신과 같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미 대통령이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로 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는 대통령 투표에서 기권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다룬 새 책 <마지막 공화당원>에서 밝힌 내용이라고 저자 마크 업디그로브가 4일 <시엔엔> 등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버지 부시는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에 대한 자신의 지지를 밝히며 트럼프를 ‘허풍쟁이’라고 낙인찍었다. 그는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에 대해 많이 알지못한다. 그러나 그가 허풍쟁이라는 것은 안다. 그가 지도자가 되는 것에 그다지 흥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공공에 대한 봉사가 아니라 “이기심 때문에 출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에게는 “겸손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출마 당시부터 “내가 마지막 공화당원 대통령이 될 것 같아 두렵다”고 비판한 아들 부시도 “이 친구는 대통령이 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는 “겸손은 우리 집안의 유산이며, 트럼프에게서는 그걸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들 부시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 등에는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줬지만, 대선후보 기표란은 공란으로 비워뒀다고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성명을 내 두 대통령 부자를 격렬히 비난했다. 그는 “미 국민들은 평생 특정 이익에 사로잡힌 정치인들 대신에, 진정으로 긍정적이고 필요한 변화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 외부자를 뽑았다”며 부시 대통령 부자를 기득권에 사로잡힌 정치인으로 묘사하며 공격했다. 그는 “만약 미국민들이 갑비싼 실수들을 수십년 동안 계속하는데 관심이 있었다면, 국민보다는 정치에 더 관심이 많은 기성 정치인들이 승리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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