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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창업자 에디슨과 결별하는 GE…전구 사업 정리

등록 2017-11-14 16:08수정 2017-11-14 20:44

최근 실적·주가 부진…사업 구조조정 선언
CNN “전구 없는 GE는 전화 없는 AT&T” 아쉬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 존 플래너리가 13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 존 플래너리가 13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부진에 빠진 미국 복합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회사의 모태인 전구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이 공동 창업자인 이 회사의 전구 사업 부문은 회사의 상징이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이의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가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조명 사업 부문을 2019년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플래너리는 “더 작고 단순한 회사를 원한다”며 조명과 기관차 사업을 포함해 약 12개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건강관리와 항공산업 등에 집중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200억달러(약 22조36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잇따라 최고 기록을 가는 동안에도 지이 주가는 40% 가까이 하락했다. 3분기 실적도 발전설비 부문의 부진 등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지이는 ‘발명왕’ 에디슨이 설립한 ‘에디슨 램프’를 모태로 1892년 출범했다. 가전업체로 승승장구했었고, 1981년부터 20년간 최고경영자를 맡은 잭 웰치 시절 금융, 미디어, 서비스 산업에까지 발을 뻗치며 복합기업이 됐다. 200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고경영자를 맡은 제프리 이멜트는 금융위기 뒤 금융 부문을 정리하고 항공엔진, 의료기기 등 제조업 및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지만 최근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조명 부문은 이제 회사 매출의 2%밖에 차지하지 않는 부수적인 부문이다. 올 들어 전구 매출은 66%나 떨어졌다. 발광 다이오드(LED) 램프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전구 교체 수요를 충족시키며 조명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역설적으로 엘이디 램프의 수명이 너무 길어 이후 업계가 침체에 빠졌다. <시엔엔>(CNN)은 “전구가 없는 지이는 전화가 없는 에이티앤티(AT&T), 토마토 수프가 없는 캠벨, 셰보레가 없는 제너럴 모터스(GM) 같은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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