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대의 재발견 예술작품’이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그림이 경매에 나와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은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린 때와 같은 1500년 무렵 완성한 작품 <구세주>를 15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구세주>는 홍콩, 런던, 샌프란시스코, 뉴욕에서 경매 전 전시를 마쳤다. 크리스티 경매장은 14일까지 2만7000여명이 이 그림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일 작품 최대 관람객 기록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뉴욕 전시에서도 걸작을 보려는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 그림은 개인 수중에 있는 유일한 다빈치의 작품으로, 다시 개인에게 팔린다면 앞으로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관람객들을 불러모았다.
이 작품이 주목을 받는 이유에는 확인된 다빈치의 그림이 16점밖에 안 되는 데다 <모나리자>와 같은 시기에 그린 작품이라는 점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처 없이 떠돌다 뒤늦게 대가의 작품임이 확인돼 가치가 급상승한 점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애초 다빈치의 <구세주>는 유럽의 궁정 벽을 장식하다 18세기 말에 실종됐다. 이후 1958년 크리스티 경매에 나와 단돈 60달러에 팔렸다. 2011년에 다빈치의 진품임이 확인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의 부호이자 AS모나코의 구단주인 드미트리 리볼로플레프가 2013년 1억2750만달러(약 1422억원)에 샀다. 미술계에서는 이번 경매가가 1억달러는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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