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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새해 첫 트위트 “테러범 은신처 파키스탄 원조 중단”

등록 2018-01-02 19:19수정 2018-01-02 20:55

“15년간 330억달러 원조했지만 거짓과 기만만”
파키스탄, 탈레반 연계 조직 지원 의혹 받아와
백악관, 8월부터 보류한 원조금 “집행 계획 없다”
파, 미 대사 불러 항의…“16년 협조에 욕설만”
1월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을 테러범의 은신처라고 비난하며 원조 중단을 압박한 트위트.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트위트로 파키스탄을 공격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파키스탄이 테러리스트의 피난처가 되고 있다며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미국은 지난 15년 동안 어리석게도 파키스탄에 330억달러(약 35조원) 이상을 원조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지도자들을 바보 취급 하고 거짓과 기만 외에 준 것이 없다”며 “그들은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잡는 것에 거의 도움을 주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더는 안 된다!”고 올렸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발표하며 파키스탄이 탈레반 등을 숨겨주고 있다며 이를 지속할 경우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엔 5년간 탈레반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성 가족 구출에 파키스탄군이 공헌한 데 대해 “파키스탄이 미국을 다시 존중하기 시작했다”고 트위트를 올리며 반색하기도 했지만, 다시금 태도를 바꿔 불신을 드러냈다.

파키스탄은 2002년부터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아프간에서 탈레반,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자 소탕에 협력해 왔지만, 동시에 2011년 카불의 미국대사관을 공격한 바 있고 탈레반과 연계된 파키스탄 무장단체 하카니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사는 등 테러조직 소탕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미국으로부터 계속 받아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원조 중단 뜻을 밝힌 뒤 1일 오후 라즈 샤 백악관 대변인이 의회가 2016 회계연도에 승인한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원조 2억5500만달러(약 2654억원)를 집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원조금은 지난해 8월에 지급이 예정돼 있었지만 테러 소탕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미국이 지급을 보류해 왔다.

파키스탄은 발끈하고 나섰다. 쿠람 다스트기르 칸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1일 트위터에 “파키스탄이 지난 16년간 반테러 동맹으로서 알카에다를 소탕할 수 있도록 협조했지만 미국은 불신과 욕설만 줬다”고 응수했다. 파키스탄은 2001년부터 벌인 무장세력과의 전투와 폭탄 테러 등으로 1만7000명의 파키스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일 파키스탄 외교부가 데이비드 헤일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항의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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