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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저격수’ 변신 배넌, 특검과 의회 양쪽서 소환장

등록 2018-01-17 11:02수정 2018-01-17 18:34

NYT “특검이 지난주 배넌에 소환장”…혐의는 안 밝혀져
“대배심 안 세우는 조건으로 진술 받으려는 전략” 추측
16일 배넌이 정보위 증언서 일부 질문 답변 거부하자
정보위도 배넌에 문서와 증언 요구 소환장 동시 발부
16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왼쪽)가 하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증언을 마치고 의회를 나서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16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왼쪽)가 하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증언을 마치고 의회를 나서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쪽과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미국 하원 정보위 양쪽 모두에게 소환장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이 사안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배넌에게 연방 대배심 소환장이 발부됐다고 16일 보도했다.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이 “소환장은 협상 전술일 수 있다. 배넌이 (대배심보다) 덜 공식적인 환경인 특검 사무실에서 트럼프 쪽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조사에 응하면 뮬러는 그를 대배심에 세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전했다.

배넌은 16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조사하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증언하기도 했다. <더 힐>은 배넌이 10시간 동안 이어진 증언에서 대통령 인수위 때와 백악관 시절과 연관된 일부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여러 소식통을 종합해 배넌이 답변을 거부하자 정보위가 배넌에게 문서 제출과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특검 입장에서 보면 배넌의 경험과 그동안 특검이 조사한 증언을 대조해 보는 것만으로도 중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배넌이 지난해 특검이 기소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해임 등 백악관의 주요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배넌은 최근 백악관 내부의 좌충우돌 상황을 폭로한 책 <화염과 분노>의 주요 정보 제공자가 되면서 본의와는 상관없이 ‘트럼프 저격수’로 변신했다. 그는 러시아 변호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2016년 6월 트럼프타워에서 만난 것을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표현했다. 이 회동은 특검의 주요 조사 대상이다. 배넌에 대한 소환장은 이 책이 발간된 뒤 발부됐다.

<뉴욕 타임스>는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소환장이 “수사가 심화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말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배넌이 수사에 협조하도록 하는 협상 전략”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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