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폼페이오, 북 정보기관과 채널 만들어”
“서훈 국정원장과도 긴밀 접촉하며 북미회담 준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CIA 국장.)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정찰총국이 물밑 채널을 운용하고 있으며, 남-북-미 정보기관들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중앙정보국 국장이면서 지난 13일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가 이미 북-미 정보기관 간 채널이 되는 북한 쪽 대표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정찰총국은 평창겨울올림픽 폐막식 때 방남하고 평양에서도 남쪽 특사단과 긴밀히 접촉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끌었었다. 이 신문은 또 폼페이오 국장이 한국의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대북 현안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서 원장이 김 부위원장과 평양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돼 대북 정책에 정보기관 채널을 이용하기가 더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장관직의 상원 인준을 위해 몇주를 기다려야 하지만, 그동안에도 중앙정보국 채널로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여러 기관 인사들로 실무 그룹을 꾸려 최근 첫 회의를 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