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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우버 자율주행차, 첫 보행자 사망사고

등록 2018-03-20 15:51수정 2018-03-20 20:33

자율주행 모드서 횡단보도 밖 보행자 치어 사망
업계 “인간 운전보다 안전”…기술 불완전·규제 미비 우려
시험 운행 중이던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이 첫 보행자 사망사고를 냈다. 우버는 미국 피츠버그·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진행 중이던 시험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시엔비시>(CNBC) 등 외신은 18일 밤 10시께(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템페의 한 교차로에서 우버 자율주행차가 49살 여성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사고를 낸 차량은 볼보 XC90으로, 우버의 센서를 장착한 채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고 있었고 운전석에는 백업 운전사가 타고 있었다. 피해자는 복잡한 교차로에 있는 횡단보도의 바깥에서 걷고 있다가 시속 40마일(약 64㎞)로 달리던 차량에 치인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2016년 테슬라 자율주행차 운전자 사망사고 등이 있었으나, 보행자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 사고는 자율주행차 기술이 아직 시험 단계이며, 정부가 여전히 자율주행차를 어떻게 규제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제너럴모터스, 우버, 테슬라 등 정보기술·자동차 업계는 자율운행 기술 개발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며 앞다퉈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이런 업체들은 “주의가 산만한 사람을 운전석에서 떨어트려 놓기 때문에 자율주행차가 일반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016년 미국에서만 3만7461명이 교통사고로 숨진 점을 감안하면, 자율주행차가 안전 운전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자율주행은 고작 10여년밖에 연구되지 않은 신생 기술이며, 이제 막 운행중 직면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에 대해 시험하고 있는 단계다.

‘비즈니스 친화 지역’을 표방하는 미국의 몇몇 주는 자율주행차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며 시험 운행을 유치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는 2015년 자율주행차 ‘탈규제 도시’를 선포해 비상시에 대비한 백업 운전자가 있는 조건에서 시험 운행을 허용했고, 이달 초엔 인간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도 허용했다.

기술적 불완전성과 법적 미비점이 많은 가운데 자율운행차를 시험 운행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 워치독의 존 심슨 국장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될 때까지 모든 공공도로에서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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