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보서트 미국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이 2017년 5월15일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에서 워너크라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블룸버그 “볼턴 요청으로 보서트 사임”
볼턴 주도 안보라인 개편 본격화 관측
볼턴 주도 안보라인 개편 본격화 관측
미국 백악관에서 국내 테러 방지와 사이버 보안 문제를 담당해온 토머스 보서트 국토안보보좌관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공식 취임 다음 날 이뤄진 조치로, 이틀 전 사의를 밝힌 마이클 앤턴 NSC 대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안보 관련 고위직의사임 소식이다. 이에 따라 볼턴 보좌관이 주도하는 백악관 외교·안보 진용의 인적 개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인사의 내막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서트 보좌관이 존 볼턴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의 요청으로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서트 보좌관은 기존 업무는 물론 지난해 허리케인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인정받았지만, 백악관 내에서 그를 뒷받침해줄 인맥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톰이 위대한 우리나라의 안전과 안보에 헌신한 데 대해 감사해 한다"고 말했다.
보서트는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국토안보보좌관 직을 NSC 산하에 편입하려고 했을 때도 강하게 저항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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