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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정의용, 비밀리 미국 방문…볼턴 NSC 보좌관 만날 듯

등록 2018-04-12 01:16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정의용-볼턴' 핫라인 구축 시도
청-백악관 안보사령탑 간 신뢰 구축·소통 강화·긴밀 공조 다질 듯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현지시간) 비밀리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로 취임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만나 양국 안보 사령탑 간 '핫라인'을 구축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회담 준비 작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와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방미 당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석에서 수용하면서 '5월 안에'라는 시한까지 제시한 바 있다.

정 실장의 방미 기간과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인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되고 5월 말 또는 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 만큼 최대한 조기에 청와대와 백악관의 긴밀한 안보 소통 채널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까지는 '정의용-볼턴' 라인 구축을 완료해 두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의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 시절의 '정의용-맥매스터' 핫라인을 볼턴 체제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화를 우선시하는 우리 측과 달리 볼턴 보좌관은 과거 대북 선제타격론을주장했던 '슈퍼 매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두 안보사령탑 간 신뢰 구축과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맞춰 한미 외교 당국도 조윤제 주미대사와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간 핫라인 체계를 갖췄으며, 오는 16일 첫 회동을 시작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볼턴 보좌관은 내정자 신분 당시는 외국 관료들과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그동안 미 NSC 측과 접촉해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의 공식 취임한 지난 9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취임 첫날인 9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북미 간 접촉 사실을 확인하고,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다음 달 또는 6월 초에 그들(북한)과 만나는 것을 여러분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일각의 북미 정상회담 연기론을 일축했다.

한편 정 실장은 이날 청와대 공식일정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이 오후에 주재한 제5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전체회의에 불참했고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접견하는 자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청와대는 정 실장의 미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려는 언론에 함구하는 등 각별히 보안에 신경을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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