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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인종차별 후폭풍’ 스타벅스, 미 전역 8천곳 문 닫고 직원교육

등록 2018-04-18 08:24수정 2018-04-18 08:35

스타벅스 매장 인종차별 항의시위. AP 연합뉴스
스타벅스 매장 인종차별 항의시위. AP 연합뉴스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의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기세다.

1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다음 달 29일 전체 17만5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일 오후 미국 전역의 직영매장 8천여 곳이 일시적으로 휴점하게 된다.

이번 교육은 신입 직원 교육 과정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또 다른 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인종차별 예방 자료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예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 북서부 시애틀에서 필라델피아로 날아와 매장에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봉변을 당한 흑인 고객 2명에게 직접 사과했다.

구체적인 사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존슨 CEO는 필라델피아 시장과 경찰 커미셔너,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존슨 CEO는 전날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서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거듭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존슨 CEO는 매니저들에게 '무의식적인 편견'에 대한 교육을 추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스타벅스는 대대적인 직원 교육과 반복적인 사과 등으로 파문을 진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기세다.

미 CBS 방송은 전날 해당 매장에 수십 명의 시민이 몰려와 항의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우리는 이 스타벅스 매장이 오늘 하루 돈을 벌지 못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매장 내부로 들어와 '경찰의 신체 검문검색(Stop and Frisk)을 중단하라'는 배너를 펼쳐 들고는 "스타벅스는 반(反) 흑인 커피"라고 외쳤다.

스타벅스의 지역담당 부사장 카밀 히메스가 매장에 나와 시위대와 대화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경찰관 6명이 들이닥치면서 일어났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것이다.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에게 다가가더니 곧바로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들은 백인 부동산업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부동산업자가 "이건 완전한 차별"이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변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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