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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CVID 달성 외치던 폼페이오 “비핵화 향한 믿을 만한 조처”로 완화

등록 2018-05-24 10:27수정 2018-05-24 12:05

북 성의있는 조처 땐 상응하는 보상 시사
트럼프 “회담 열리면 북에 대단한 일” 거듭 강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미 국무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양국 장관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미 국무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양국 장관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AP 연합뉴스
미국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 낙관하면서도, 올바른 합의가 없다면 회담은 불발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무엇이 되든 간에, 우리는 싱가포르(회담)에 대해서 다음주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가게 된다면, 북한에는 대단한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도 회담이 열리게 되면 훌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예산 관련 청문회에서 서면 진술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나쁜 합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며 “만약 올바른 합의가 테이블 위에 없다면, 우리는 정중하게 걸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매우 희망한다”면서도 그 결정은 궁극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는 “우리의 입장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CVID)를 향한 믿을 만한 조처들을 볼 때까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는 비핵화가 될 때까지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폼페이오는 이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라는 표현 대신에 이를 향한 “믿을 만한 조처들을 볼 때까지”라는 완화된 표현을 썼다. 즉,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성의있는 조처를 보인다면, 미국도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입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일괄타결을 의미하는 “‘한꺼번’(all-in-one)에 하는 것이 좋지만, 물리적인 이유로 짧은 시간에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더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이날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평양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자신들의 의무를 지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만약 미국이 북한과의 평화를 추구하고 역사를 만들기를 원한다면,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강조해, 미국이 북한과 적극적으로 협상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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