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 정상회담을 기념해 백악관이 제작한 기념주화(메달)에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들어갔다. 백악관은 이번 기념주화에 4·27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도 함께 담아냈다.
14일 백악관 공식 기념품 판매점 누리집을 보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기념한 주화가 공개돼 판매되고 있다.
앞면엔 이전에 공개된 사진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정상의 얼굴 배경으로 국기가 걸려있고, 테두리엔 미국, 북한, 그리고 두 정상의 이름이 영어로 적혀있다. 아랫부분에 한글로 ‘평화 회담’이라고 적혀있는 것은 흥미롭다.
뒷면엔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나온다. 테두리를 따라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고 영어로 적혀있다. 안쪽 테두리에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 새로운 희망, 새로운 리더십’이 영문으로 적혀있다.
가운데에는 백악관 모습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올리브 가지를 물고 날아가는 그림이 담겼고, 영문과 한글로 각각 ‘역사적인’이란 단어가 적혔다. 백악관 공식 기념품 판매점 누리집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최고 지도자가 과거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우리는 세계 지도자의 새로운 세대 부상을 목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글로 ‘한국 평화 회담 및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첫 번째 기념주화’라고 적었다.
기념주화의 지름은 약 5.7㎝다. 당초 이 주화의 가격은 49달러(약 5만3000원)지만, 백악관은 현재 44.9달러(4만85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배송은 오는 8월1일 시작된다.
백악관은 이번 주화 외에도 2번째, 3번째 버전 기념주화를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미리 주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2번째, 3번째 버전의 기념주화 가격은 모두 49달러지만, 현재는 39달러(4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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