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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북, 러시아·이란 쪽 ‘작전 계정’ 600여개 폐쇄

등록 2018-08-22 14:54수정 2018-08-22 22:19

11월 선거 앞두고 허위정보 유통 단속
MS ‘러 가짜 누리집’ 폭로 직후 단행
트위터도 ‘여론조작’ 284개 계정 정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회사 본부에서 걸음을 옮기고 있다. 멘로파크/AP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회사 본부에서 걸음을 옮기고 있다. 멘로파크/AP 연합뉴스
페이스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에서 허위 정보 유포 작전을 펼쳐온 이란과 러시아 쪽 계정 600여개를 폐쇄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란과 러시아 쪽 계정 652개는 ‘조직적인 허위 행동’을 통해 미국·유럽·남미·중동 사회에 가짜 정보를 퍼뜨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과 러시아 간의 연계나 공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위터도 이날 이란 쪽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론 조작 계정 284개를 정지시켰다고 발표했다.

사이버 보안회사 ‘파이어 아이’의 조사 결과 드러난 이란 쪽 페이스북 계정 254개와 인스타그램 계정 116개는 이란 관영 매체와 연계해 반사우디아라비아,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등 이란 국익에 맞는 정치 담론을 홍보하는 장으로 이용됐다. 이 운영진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게시물 확산을 위해 페이스북에 홍보비 명목으로 1만2천달러(약 1343만원)를 투입했다. 계정 일부는 ‘리버티 프런트 프레스’란 이름으로 활동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해 100만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도 있었다.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 계정들은 미국 사회문제를 비판하고,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정치에 영향을 주려는 콘텐츠를 주로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처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킹 단체가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 미국 상원 등 6곳의 공식 누리집을 베낀 가짜 누리집을 만들어 사용자를 유인하고 정보를 캐내려 했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페이스북은 폐쇄당한 계정의 활동 동기나 배후를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관련 사실을 미국·영국 정부 등에 통보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에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악성 콘텐츠를 퍼트리려 한 혐의로 개인 등의 계정 32개를 삭제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이들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업체는 중간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허위 정보 유포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정보 보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의 적은 정교하고 풍부한 자금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예방적 탐지 과정을 통해 페이스북을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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