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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내가 탄핵되면 시장붕괴…일 잘한 사람 탄핵할 수 있나”

등록 2018-08-24 01:03

재임 성적에 ‘A+’ 셀프 평가…코언·세션스 법무 비난하며 ‘자기변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찰스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찰스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만약 자신이 탄핵을 당한다면 미국 주식시장은 곤두박질할 것이라면서 자신처럼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탄핵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개인변호사 출신인 마이클 코언의 유죄 인정과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유죄 평결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탄핵당한다면, 시장은 붕괴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나는 모두가 매우 가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이 된다면 지금과는 반대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한 미국의 경제적 수치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의 재임 성적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A+'를 매겼다.

그는 "누구도 내가 할 수 있었던 만큼 하지 못했다"며 '러시아 스캔들'을 염두에 둔 듯 "내 머리 위에 드리운 '날조된 구름'에도 불구, 나는 그걸 해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규제를 없앴다. 감세는 대단한 것이었다"고 '치적'을 거듭 자랑하며 "훌륭하게 일을 해낸 누군가를 어떻게 탄핵할 수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이 됐다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자신의 성관계 추문과 관련한 '입막음 돈' 지급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한 것과 관련, "이것은 '뒤집기'라고 불린다. 그리고 그것은 거의 불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뒤집기를 하는 사람들은 진실하지 않다"고 코언을 거듭 비판했다.

이와 함께 코언에 대해 '파트타임 변호사'였다고 지칭하는 한편 코언을 둘러싼 법적 문제가 뉴욕의 택시 관련 사업 등 다른 사업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거리 두기를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법무부를 결코 장악하지 못하는 장관을 앉혔다"며 거듭 비난했다. 다만 법무부 사안에 대해서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손을 떼는 '셀프 제척' 결정을 한 뒤 수차례에 걸쳐 공개 비판을 가해왔다.

한편 매너포트의 신병 문제와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너포트의 사면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날 예고 방송에서 소개했으나 실제 이날 방송된 내용에서는 해당 언급은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전날 녹화된 것이다.

10년 이상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한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性) 추문을 막기 위해 돈을 건넨 사실을 포함해 선거자금법, 금융사기, 탈세 등 8개의 중죄 혐의를 인정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매너포트도 재판에서 8건의 혐의에 관해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2명이 잇따라 유죄로 가닥이 잡히면서 이들의 위법행위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가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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