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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비핵화 위해 시간 충분히 가져도 된다”

등록 2018-09-07 21:49수정 2018-09-07 22:38

6일 몬태나주 유세에서 김 위원장과 우호 과시
“나는 김 위원장을 존경하고, 그도 나를 존경”
섣불리 협상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인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밤 미국 몬태나주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밤 미국 몬태나주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나는 무언가 발생할 것이라 믿는다. 충분히 시간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대화의 끈을 섣불리 놓지도 않겠지만, 결과에 집착하며 타협을 서두르지도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특별사절단이 6일 방북 결과를 공개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 고맙다.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데 이어, 이날 밤 몬태나주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에선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일”이라며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를 존경하고 그도 나를 존경한다. 나는 무엇인가가 발생할 것이라고 믿는다. (비핵화를 위해) 시간을 충분히 가져도 된다. 제재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인간적 신뢰가 있는만큼 협상을 크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이날 유세 때 북한에 대해 내뱉은 전체 발언을 들어보면 더 분명해진다. 그는 이날 유세 도중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며 “그가 나에 대해 매우 대단한 말을 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당신들은 이런 말들 그들(미국 언론들)에게서 들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어 “잠시 전에 그들은 매우 강하게 그들이 비핵화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 당장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인질들을 돌려받았다. 더 이상 미사일 실험도 없고, 더 이상 일본 위를 날라가는 미사일도 없다. 더 이상 핵 실험도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북무위원장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6일 트위트.
김정은 북한 북무위원장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6일 트위트.
그러면서 자신과 김 위원장 사이의 개인적인 친분을 강조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우리 사이엔 좋은 느낌이 있다.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는 그를 좋아한다. (비핵화와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나는 그를 존경하고 그는 나는 존경한다. 나는 무엇인가가 발생할 것이라고 믿는다. 시간을 충분히 가져도 된다. 제재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해 보라. 우리는 인질을 돌려받았고 이에 대해 아무 것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말로 북한에 대한 언급을 마쳤다.

앞선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한반도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고 있고, “중국의 훨씬 더 강경한 무역 입장 때문에 그들(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지 않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했다. 그렇지만 당시에도 김 위원장 개인에 대해선 “김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고 싶다. 곧 그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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