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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중국 향한 ‘네번째 탄환’ 12월 초 공개

등록 2018-10-30 11:05수정 2018-10-30 20:43

사실상 모든 중국 수입품에 보복관세 조처
집행 시기는 2월 초…2570억달러에 달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말 미-중 정상회담 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12월 초 사실상 ‘모든’ 중국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산 수입품은 2570억달러(약 293조원)어치다.

<블룸버그>는 30일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에 앞선 23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30일~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잠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바라보는 미-중 간의 입장 차가 너무 커 단 한번의 정상회담으로 극적인 사태 수습을 기대하긴 사실상 힘들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무역전쟁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이번 조처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미-중은 지난 7월 초부터 세 차례에 걸쳐 상대국 수입품에 대해 최대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18일 세번째 ‘탄환’(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쏘며 “중국이 우리 농민들과 다른 산업에 보복 조처를 취할 경우 우린 약 267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대로 12월 초 미국 정부가 추가 관세 계획을 밝힐 경우 6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네 번째 탄환의 발사 시기는 내년 2월 초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 시기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과 겹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대응 수단은 마땅치 않다. 미국이 지금까지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지난해 수입액(약 5050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2500억달러어치다. 예상되는 조처는 남은 수입품 모두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에 견줘 중국은 지난해 미국산 수입품 1300억달러어치의 거의 대부분인 1100억달러어치에 이미 관세를 부과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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