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30 23:15
수정 : 2018.11.3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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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오른쪽),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함께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할 새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합의(USMCA)’에 서명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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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멕시코-캐나다, G20 현장서 서명
트럼프 “교역 지평을 바꾸는 모델” 만족
캐나다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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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오른쪽),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함께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할 새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합의(USMCA)’에 서명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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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에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를 대체할 새 무역협정을 체결하며 ‘아메리카 퍼스트’의 1승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30일 오전(현지시각) 새 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 합의(USMCA)’에 서명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정 조인식에서 “이것은 교역의 지평을 영원히 바꾸는 협정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 나라가 1992년에 체결한 기존 협정인 나프타가 미국 기업들이 임금이 낮은 멕시코로 옮겨가도록 부추기는 등 미국에 불리하게 짜였다며 취임 이후 줄곧 재협상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합의되기까지 수많은 가시와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면서 “이 위대한 이정표가 미국의 노동자들, 특히 자동차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며, 지적재산권 보호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부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쥐스탱 캐나다 총리는 “이 협정이 심각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협정의 진전은 미국과 캐나다 양국 사이에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이유를 제공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외국산 수입 철강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조처를 에둘러 꼬집었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우리(북미 3국)가 함께 하면 더 강하고 더 경쟁력이 있다는 강한 믿음과 함께 통합된 북미에 대한 전망을 받쳐준다”고 말했다. 세 나라 정상이 서명한 협정문이 발효되려면 각각 자국 의회의 비준을 얻어야 한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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