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2 08:03
수정 : 2019.01.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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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이라크 주둔 미군 공군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자신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옹호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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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 기한을 당초 1개월에서 4개월로 늘렸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트윗을 통해 시리아 철군 속도 등과 관련해 "천천히"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이라크를 '깜짝방문'한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미군 2천명을 즉각적으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고,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이내 철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물리적으로 한 달 내 철군이 불가능하다는 미군 당국자들의 입장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동시에 성급한 철군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철군 반대 움직임을 주도해온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철군 속도조절을 강하게 요구했다.
대표적인 '친(親) 트럼프'로 꼽히지만, 시리아 철군엔 반대 목소리를 낸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뒤 "시리아에서 모든 미군을 즉각 철수시키는 계획을 늦추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마음을 바꿔 철군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철군 시간표'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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