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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31 16:08 수정 : 2019.01.31 21:07

로버트 뮬러 특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뮬러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는 2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 법무부 30일 밝혀…“수사 신빙성 흔들려는 목적인듯”

로버트 뮬러 특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뮬러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는 2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공모’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자료 일부가 러시아 쪽 변호인단에 의해 인터넷을 통해 고의적으로 유출됐다고 미국 법무부가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30일 에스엔에스(SNS) 활동을 통해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인터넷리서치에이전시(IRA·이하 아이아르에이)를 지원한 러시아 컨설팅 업체 ‘콩코드 매니지먼트 및 컨설팅’(CMC·이하 시엠시)의 범죄 의혹과 관련해 물러 특검이 만든 수사 자료 1000여개가 지난해 10월께 인터넷을 통해 유출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유출 이유에 대해 “피고인 쪽 변호사들에게 공개된 일부 덜 민감한 자료들이 미국 정치 시스템에 러시아가 개입한 사건에 대한 수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퍼뜨려졌다”고 설명했다.

뮬러 특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운영하는 시엠시가 러시아에 본사를 둔 인터넷 업체 아이아르에이를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며 이들을 기소했다. 아이아르에이는 에스엔에스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글과 댓글을 의도적으로 쏟아내는 ‘트롤 팜’(troll farm)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미국 법무부가 자료 유출의 진원지로 러시아 변호인단을 지목한 것은 이들이 변호를 위해 자료들을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그 뒤인 지난해 10월께 관련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는 웹페이지가 만들어졌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곳에 접속을 유도하는 메시지가 확산됐다. <에이피>(AP) 통신은 “연방수사국(FBI)의 분석 결과, 웹페이지에 올라간 자료 30만건 가운데 특검이 생산한 자료는 1000건 정도였다”며 “이 정보를 보관하는 정부 서버가 해킹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 쪽에서 유출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자료를 등록한 아이피(IP) 역시 러시아 것이었다.

뮬러 특검의 수사는 최종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은 28일 “수사가 거의 다 끝났다. 조만간 최종 보고서를 내놓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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