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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08 11:14 수정 : 2019.02.08 20:55

세계 최고의 부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혼외 연인인 로런 산체스. 베이조스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산체스와의 염문을 보도한 뒤 부인과 이혼했다.

‘내셔널인콰이어러’쪽 은밀한 사진 공개 협박
베조스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 정면 대결

협박한 매체 소유주는 트럼프 여배우 입막음돈 전달 개입
베이조스는 트럼프 비판 앞장선 ‘워싱턴포스트’ 소유주
트럼프 대통령-최대 갑부 베이조스 대결로 비화 가능성

세계 최고의 부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혼외 연인인 로런 산체스. 베이조스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산체스와의 염문을 보도한 뒤 부인과 이혼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의 대표적인 황색 잡지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 대결은 베이조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싸움으로도 비화될 가능성을 담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7일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소유주가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놓고 협박하려 한다고 공개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 잡지의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 인코퍼레이션’(AMI, 에이엠아이)의 대리인들이 자신의 중개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올렸다. 이 이메일은 베이조스 및 전 텔레비전 쇼 진행자인 그의 연인 로런 산체스의 ‘은밀한 사진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이다.

베이조스는 “왜곡과 협박에 굴복하기보다는, 내 개인적으로 치러야 할 대가와 그들의 협박이 가하는 혼돈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이 나에게 무엇을 보냈는지를 정확하게 밝히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지난달에 부인 매켄지와 이혼을 발표했다. 이들의 이혼 발표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베이조스의 혼외 염문을 보도한 직후 나왔다.

베이조스는 에이엠아이가 자신과 연인에 대한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보도는 정치적인 동기가 없는 것이라는 ‘잘못된 공식 성명’을 내라고 자신에게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베이조스는 또 에이엠아이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자료들을 그 잡지가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그만두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이조스는 블로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에이엠아이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베이조스의 이런 발언들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 연루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자신을 공격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시사이다. 베이조스는 트럼프가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공격하는 <워싱턴 포스트>의 소유주이며, 이 신문은 트럼프의 스캔들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왔다.

에이엠아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쪽이 트럼프와 포르노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은폐하려고 입막음용 돈 15만달러를 제공하는 데 협조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베이조스는 블로그에서 에이엠아이의 소유주인 데이비드 페커를 지칭하며 “어떻게 발행인이라는 사람이 캐런 맥두걸(트럼프 대통령과의 염문이 있는 플레이보이 모델)이 밝힌 정치적으로 황당한 이야기를 묻어버는 거래를 고백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에이엠아이 쪽은 이 스캔들을 수사하는 수사당국에 협조하는 대가로 형사 소추를 면하는 거래를 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워싱턴 포스트>를 소유함으로써 자신에게는 문제가 복잡해졌는데, 에이엠아이의 소유주인 데이비드 페커의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 등을 포함한 ‘아주 힘센 사람들’과 적이 됐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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