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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7 16:02 수정 : 2019.02.17 20:18

헤더 나워트. AP 연합뉴스

‘이민자를 유모로 불법 채용’
나워트, ‘가족의 최선 이익 위해 물러난다’
국경장벽 등 이민 정국이 나워트 낙마 재촉

헤더 나워트. AP 연합뉴스
미국의 유엔대사로 지명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스스로 지명자에서 물러났다.

나워트는 16일 성명을 내어 “내 가족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유엔대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나워트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니키 헤일리 대사의 후임으로 전격 지명됐으나, 인사 검증에서 최근 결격 사유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나워트가 과거에 이민자 유모를 불법 채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나워트가 채용했던 이민자 유모는 미국 체류 신분은 합법적으로 지녔지만 취업비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공직 지명자 검증 과정에서 취업 자격이 없는 이민자를 유모나 가정부로 고용한 것은 단골 낙마 사유가 돼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단속 강화 등 불법 이민 차단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아왔다. 이를 둘러싼 민주당과의 갈등으로 사상 최장기 셧다운(연방정부 일부 업무 정지)까지 겪은 상황에서 나워트의 이민자 불법 채용은 청문회에서 큰 논란이 될 수 있다. <폭스 뉴스> 앵커 출신인 나워트는 대외 정책 관련 핵심 공직인 유엔대사를 하기에는 경험과 연륜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질론 시비도 겪었다. 이민자 불법 채용까지 겹칠 경우 인준은 더 힘들 수 있다. 나워트는 지난해 6월 2차대전 때 미군 주도 연합군이 나치 독일을 패퇴시키려고 유럽에 상륙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언급하며 미-독 정부가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발언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나워트는 성명에서 “지난 두달은 내 가족에는 매우 힘들었다”며 불법 이민자 채용과 관련된 곤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나워트의 낙마로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인물 물색에 들어갔다고 백악관 관리들은 전했다. 새 후보로는 백악관 보좌관이었던 디나 파월, 켈리 크래프트 주캐나다 대사, 존 제임스 전 상원의원 후보,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대사 등이 거론된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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