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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19 11:38 수정 : 2019.04.19 11:48

존 볼턴, 17일 PBS 인터뷰서 밝혀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 강조하며
‘빅딜’ 토대 북미협상 문열어둔 듯

18일 북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미 국방부 당국자 “시험 있었다” 확인
“탄도미사일은 아냐…미 작전상 변화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를 찾아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켜보며 웃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각) 미국 공영 <피비에스>(PBS)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을 신뢰할 만한 이유가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해 이보다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 노력의 한 예로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사진과 편지를 보낸다”며 “4월15일 김정은 할아버지의 생일도 축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말로 대통령은 전면적 압박 공세(full-court press)를 펼쳐왔고, 이제 김정은이 행보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부르며 성대하게 기념한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축하 메시지만 전한 것인지 북미협상 재개와 관련한 별도의 메시지를 포함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 사실 공개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베트남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에도 ‘빅딜’을 토대로 한 북미협상의 문을 열어두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북한이 선뜻 수용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수용)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3차 정상회담을 여전히 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피비에스> 방송의 볼턴 보좌관 인터뷰는 김 위원장의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현지지도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에 진행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지도하고 국방과학기술의 최첨단화 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보도하는 한편,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과의 문답 형식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한 협상 배제 요구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은 국방부 기자들과 만나 “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는 한편 “시험이든 발사든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간에 그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의 사격시험 시행으로 인해 미 정부의 군사 작전이나 태세가 달라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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