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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30 22:06 수정 : 2019.05.01 00:33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의회 의장이 30일 새벽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계획의 마지막 장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오랜 정치적 대립을 끝내기 위한 군사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과이도 의장 트위터 갈무리

30일 트위터에서 “자유을 위한 작전 시작된다” 선언
베네수엘라 정부 “국가 전복 시도하는 소규모 세력 무력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의회 의장이 30일 새벽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계획의 마지막 장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오랜 정치적 대립을 끝내기 위한 군사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과이도 의장 트위터 갈무리
베네수엘라 ‘반정부 세력’을 이끄는 후안 과이도 의회 의장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계획의 마지막 장이 시작됐다”고 선언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를 전복하려는 소규모 세력을 무력화하고 있다”며 맞섰다.

미국의 강력한 지원 아래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을 시도해 온 과이도 의장은 30일 새벽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정부를 전복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 이제부터 나는 군의 주요 부대를 만날 것이다. 자유를 위한 작전의 마지막 장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의 등 뒤엔 군사작전을 앞둔 것으로 보이는 무장한 군 병력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동영상엔 과이도 의장의 정치적 ‘멘토’이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017년 7월부터 가택 연금 중인 레오폴도 로페즈 전 카라카스 시장도 등장했다 그는 “군에 의해 구출됐다. 지금은 제복을 입거나 그렇지 않은 모든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시간이다. 거리로 나서 평화적인 항의 집회를 하자”고 주장했다. 로페스 전 시장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마두로 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에 반대하며 대권에 도전했던 유력 정치인이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도 베네수엘라 상황을 실시한 속보로 전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반정부 세력의) 시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보도를 모아보면, 지난 1월 말 마두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며 자신이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 주장해 온 과이도 의장이 오랜 국내적 대치 상황을 끝내기 위해 과감한 군사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도 목격자를 인용해 베네수엘라군이 카라카스의 공군기지 주변에서 과이도 의장이 속해 있는 병력에게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시 성명을 내어 “우리는 헌법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킨 군의 소규모 배신자들과 대치하고 있고, 이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들의 배후에 살인적인 극좌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부 장관도 트위터에서 정부가 쿠데타를 조장하려는 ‘군 반역자’들과 대치 중이라고 밝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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