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19 17:15
수정 : 2019.05.19 21:30
저스틴 어마시 의원 18일 트위터에 글
“트럼프, 탄핵 가능 구체적 행위 관여”
공화당선 처음…곧장 탄핵 ‘추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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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저스틴 아마시 의원. Photograph: Jonathan Ernst/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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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감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의 저스틴 어마시 하원의원(미시간)은 18일 트위터에 연속으로 글을 올려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여부를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작성한 장문의 보고서를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대상이 될 수 있는 구체적 행위 및 행동 양식’에 관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사법방해죄의 모든 요소를 충족하는 행위의 다수 사례가 확인된 만큼, 이런 증거가 있다면, 현직 대통령이 아닌 누구라도 기소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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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어마시 의원은 18일 미국 공화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대상이 될 만한 구체적 행위 및 행동 양식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어마시 의원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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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와 관련 ‘특검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죄 입증에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바 장관이 특검 보고서와 관련해 대중을 호도하려 했음이 분명하다”며 “법무부가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막기 위한 지침 아래 움직였다”고 비판했다.
특검 보고서 공개 이후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탄핵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어마시 의원의 주장이 당장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까지 나간 것은 아니다.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때를 보고 있는 민주당과 비슷한 입장인 셈이다. 어마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내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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