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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1 17:44 수정 : 2019.06.11 20:36

2017년 11월 베이징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관세 25% 이상 매길 수도”…화웨이 유화 제스처도
중국 외교부 “소식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

2017년 11월 베이징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의 최대 고비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양자 정상회담도 확정짓지 못하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시엔비시>(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중국에 대한 더 많은 관세를 예상하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우리는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그렇게 되면 좋다”면서도 “만나지 못하면 우리 입장에서 최선의 거래는 6000억달러(어치 중국 상품)에 대한 25%의 관세”라고 위협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 2000억달러어치 중국 상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는 등 이미 2500억달러어치에 25%의 보복관세를 매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는 이뤄질 것이다. 왜냐하면 관세 때문”이라며 “중국은 현재 자국 기업을 포함해 다른 나라로 가는 기업들에 때문에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도 시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 “우리는 만나서 얘기할 예정이고, 재미난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무엇이 일어날지 보자”고 했다. 그러면서도 회동이 불발되면 “25%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까지 했다.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중 정상이 오사카에서 별도로 만나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라는 예상은 일반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이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를 예고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노 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보면 회담 여부와 일정이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쪽은 양자 정상회담에 대해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미국은 중-미 정상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회동하기를 희망한다고 여러 차례 발표했다”며 “구체적 소식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만 했다. 그는 “미국이 평등한 협상을 원하면 우리의 대문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미국이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고 갈등을 고조한다면 우리도 결연히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해, 일방적 압력 속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곤란한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타협적 제안도 내놨다. <시엔비시>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를 둘러싼 분쟁이 무역협상의 일부로 해결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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