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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9 15:49 수정 : 2019.06.19 19: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대선 출정식을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역대 대통령들은 재선이 보통
트럼프, 여론조사 계속 뒤져
재선 가능성 설문 응답은 반대
호불호 명확히 갈려 예측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대선 출정식을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예상을 깨고 당선돼 지난 2년 반 동안 세계를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관심사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는 경우는 예외적이지만 대중의 호불호가 명확한 그의 재선 가능성은 점치기가 쉽지 않다.

1970년대 이후 재선에 실패해 백악관 생활을 4년으로 마친 대통령은 경제 성적이 처참했던 제럴드 포드(공화), 지미 카터(민주), 조지 H. W. 부시(공화) 3명뿐이다. 재앙적 실정이 없다면 웬만하면 재선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선을 1년4개월여 앞두고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관적이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의 최근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53% 대 40%로 13%포인트나 뒤졌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도 9%포인트 밀리는 등 민주당의 나머지 상위 주자 5명에게도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최소 5%포인트 이상 뒤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아픈 것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표심이다.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밀었으나 2016년에 트럼프 대통령으로 돌아선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미시간·아이오와·위스콘신 5개 주가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 46.1%로 힐러리 클린턴(48.2%)에게 지고도 대통령이 될 수 있던 것은 선거인단 승자독식 제도에 힘입어 경합주 선거인단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시간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11%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다. 스윙 스테이트이자 ‘러스트벨트’(낙후한 공업지역)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를 석권하는 등 ‘탈트럼프’ 조짐이 나타났다.

반면 그가 어찌 됐든 재선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5월 말에 여론조사 업체 에스에스아르에스(SSRS)가 한 조사에서 54%가 재선을 예상했다. 이는 2011년 5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재선 가능성을 내다본 이들의 비율(50%)보다 높다.

하지만 이런 여론조사들 자체가 신뢰성에 의심을 받는 점도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한다. 2016년 대선 때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막판까지도 힐러리의 당선을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경합주들에서 그 전까지 여론조사는 클린턴을 승자로 가리키고 있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어느 쪽 투표 열기가 더 높으냐에서 승패가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가를 가장 큰 변수는 경제 상황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세를 이어온 미국 경기가 내년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연방준비제도에 기준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것도 경제와 대선의 관계를 잘 알기 때문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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