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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1 17:41 수정 : 2019.07.01 21: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미, 민주당 대선주자들 ‘판문점 회담’ 엇갈린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담에 대해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30일 엇갈린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유력 대선 주자들의 반응이 비판적이어서,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향후 북-미 협상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날 선 비판을 내놓은 건,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쪽이다. 바이든 선거 캠프의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은 이날 판문점 회담 뒤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희생하면서 독재자를 애지중지하고 있다”며 “별 소득도 없이 수많은 것을 양보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번 김정은 위원장에게 굽신거렸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고 비난하는 등 양쪽이 공방을 벌인 바 있어 개인적인 앙금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안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무자비한 독재자와 러브레터를 주고받거나 사진 찍기 기회를 얻기 위해 미국의 영향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며 “원칙 있는 외교로 북한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지렛대 삼아 트럼프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에이비시>(A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무기만 제거할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니겠느냐”며 “적들과의 만남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각각 <시엔엔>(CNN) 방송 인터뷰에서 “적국들과 대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무엇이 됐든 토론을 하는 건 도움이 된다”며 ‘만남’ 자체에는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이들은 무계획적인 ‘깜짝쇼’ 식으로 만남이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결과가 있기 전까지는 (만남이)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 라이브 | 7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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